지난 3월 17일, 4년을 넘게 한 가족처럼 함께 지내던 강아지를 도둑 맞았습니다.
이름은 십억이 입니다. 아버지께서 같이 돈 많이 벌어서 넓은 주택으로 이사 가자고 지어주셨고 풍산개입니다.
(2019년 11월)
강아지가 크면서 활동량이 많아져 가정집에서 키우기 힘들어졌고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당진 송산면의 사무실에서 키우게 됐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며 새끼도 낳아 주변에 분양도 하고 마을에서는 대부분 십억이를 이뻐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시면 사무실쪽으로 들어와 저렇게 꾸벅꾸벅 졸기도 했습니다.
(2022년 8월)
그렇게 별일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3월 17일 금요일 아버지께서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을 해보니 목줄은 끊겨 있었고 십억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끼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동네 이곳저곳을 하루종일 찾으러 돌아다녔고 주변 편의점과 상점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CCTV를 살펴보던 중 우연히 십억이가 끌려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십억이는 무서웠는지 짖거나 물지도 못하고 힘겹게 끌려가고 있었고 이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렇게 CCTV 속 사진을 가지고 주변분들에게 물어서 겨우 어느집에 사는 사람인지 알아낼 수는 있었지만 그곳에 범인과 십억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누군가에게 십억이를 넘기고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아 아버지는 부랴부랴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고 빠르게 도와달라고 사정하였으나 경찰서에서는 알겠다고만 하고 아직까지 수사조차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미 2주가 지난 상황이라 십억이의 생사는 불분명 하지만 아버지는 범인이 꼭 잡혀서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정말 아끼던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요즘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식사도 잘 못하셔서 야윈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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